일상

그리운 엄마

by 운좋은 생각 2018. 5. 3.

그리운 엄마


매말랐던 감정에 어느날 폭포처럼 눈물이 흘렀다.

눈물샘 마른지가 언젠데 안구건조증이 마음에 온지 언젠데

눈물이 흘렀다 폭포처럼 흘렀다. 

왜이러지?

알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난후 달력을 들여다 보다 아~~했다.

그날밤 눈물의 의미를

돌아가신지 10여년이 넘은 울엄마 생신날이었다. 

그날을 잊고 있었다. 

많이 서운하셨나보다.

한밤에 찾아와 딸의 마음에 들어 오신걸 보면


부족했지만 온마음 다하여 4남매 바르게 성장시켜주셨던 울엄마 

전쟁과 빈곤을 함께 격으시며 풍랑의 세월을 살으셨지만

꽃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셨던 울엄마

마당엔 꽃들과 동물들 집안엔 손님이늘함께하던 우리집


글읽기를 좋아하셨고 글쓰기 또한 좋아하셔서

고전을 늘 읽으셨고 이야기도 참 맛깔나게 잘 하셨는데

옥루몽,박문수전, 장화홍련전, 그외 많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70이 넘은 나이에 시에서 주최하는 가사집도 내셨고 가사발표에도 직접나가셨다.


19살에 엄마되었던 초보엄마 울엄마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식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엄마못지 않았다. 

지금생각해보면 그어려운 시간을 어찌 버텼었나 싶다.

전쟁과 굶주림 그 역사 속에서도 잘 살아오셨던 울엄마 외 다른 엄마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엄마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잠시 잊고 지냈다.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모른척하고 살았다.


엄마 사랑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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